영화 <투 러버스 앤 베어> 후기
*스포 있음
정말 솔직하게 말하면 재미없었다(...)
나는 정말 점수에 후한 편이라서 웬만한 영화들은 적어도 한 번은 다시 봐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그런데 이 영화는 굳이 다시 보고 싶지는 않다...심지어 내가 좋아하는 배우가 나오는데도...
대체 뭐가 문제였을까. 배경이 어디인지 모를 북쪽 극지라는 거? 곰이 말을 하는 거?
루시가 자꾸만 환영을 보는 거? 정말 모르겠다...사실 시작부터 재미 없었...다....ㅠㅠ
그러니까, 이게 로만과 루시의 사랑이 이야기이기는 한데 배경 때문에 재난 영화 같아 보이기도 한다.
근데 곰이 말을 하니까 약간은 판타지? 같기도 하다. 그런데 또 루시가 자꾸만 죽은 아버지의
환영을 보는 장면들에서는 스릴러나 호러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루시가 놀라면 나도 놀랐음...
물론 이 모든 것이 한 번에 나오는 거 자체는 좋다. 문제는 조화가 되는 듯 안 되는 듯 한다는 거지...
이건 순전히 내가 한쪽 배우의 팬이라서인지도 모르겠는데, 아니 로만은 루시 때문에 죽은 거 아니냐고ㅠㅠ
트라우마가 있다는 건 알겠는데 그게 어떤 트라우마인지도 사실 잘 모르겠다.
그래서 더 공감도 안 갔고...그게 꼭 있어야 하는 장치였는지도 모르겠다.
아버지에게 받은 상처라면 로만에게도 있었고, 마음속에 트라우마 하나쯤 안 품고 사는 사람 어디있겠냐만은...
미안하지만 루시에게는 온전히 공감할 수가 없었다. 공포에 질려 폭풍 속으로 다시 뛰어들 때의 심정이란...
그리고 대체 이 두 사람은 왜 싸운 거지요? 루시가 대학에 붙어서? 헤어져야 하니까?
여기선 또 로만을 이해할 수가 없었다...로만도 결국 트라우마 때문에 남쪽으로 못 가는 건데...
그래서 자기가 먼저 헤어지자고 하고선 술 먹고 자살할 것처럼 하질 않나, 온갖 추태를 부리질 않나..
그래놓고선 몸의 대화 한 번에 바로 화해하고 이게 뭐람. 나는 이 커플을 정말 모르겠어요...
곰도...로만이 곰이랑 대화를 하긴 하는데 그게 비중이 많은 것도 아니고 왜 그렇게 됐는지도 안 나오고
그냥 로만은 곰이랑 대화를 할 수 있어! 근데 곰이 또 신같은 그런 존재래! 대체 이게 뭐지?!
그래도 로만은 귀여웠다...특히 그 커다란 장갑 꼈을 때...너무 귀여웠음ㅠㅠ
그리고 술 마실 때도 귀여웠다...입술이 막 마중나감ㅋㅋㅋㅋㅋ 귀여웠어...
곰도...귀엽...긴 하다..ㅎㅎㅎ 눈 앞에 있으면 무섭겠지만 화면으로 보면 당근 귀엽지...
아무튼 나는 정말 모르겠고....모르겠다...그치만 로만 귀여워...
출연 배우 팬이라면 볼만하긴 한데 음...사실 추천하고 싶지는 않...고...
나만 이런 건 아닐 거라고 믿습니당...아아 정말로 모르겠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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