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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트롤> 짧은 후기

영화 <트롤> 짧은 후기

 

*스포 있을 수 있음

 

 

 

 

최근에 영화를 자주 보게 되었는데, 덕분에 트롤에 홍보 영상 같은 것도 자주 보게 되었다.

CGV 같은 경우에는 콜라보로 영화 시작 전 주의 영상도 틀어줬었으니...

그러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보게 되었다고 해야할까...어쨌든 자막 상영관이 있길래 보고 왔다.

<트롤>을 한 마디로 정의하자면 '행복 찾기'가 아닐까 싶다.

그저 노래하는 작은 트롤들의 천방지축 일상! 뭐 이런 내용일 거라고 예상하고 갔는데...

너무나도 불행한 버겐들과 너무나도 행복한 트롤들의 추격기(?)였다니.

버겐들이 참 안쓰럽긴 했다. 노래도, 춤도 제대로 해내지 못 하고 서로 허그조차 하기 힘들어

그토록 불행하게 살아가다니...그러면서도 계속해서 행복을 추구하기 때문에 결국 자기들과는

완전히 반대로, 아주 행복한 종족인 트롤들을 잡아 먹고 행복해지는 법을 알아낸 것인데...

그건 애초에 방법부터가 틀려 먹은 것이 아닌지..;ㅅ;

주인공인 파피의 말처럼 행복은 느끼는 것인데 다른 행복한 존재를 먹는다고 해서 그들의 행복이

그대로 내 것이 된다는 것 자체가, 그렇게 된다고 하더라도 얼마나 갈 행복이겠어, 싶었다.

게다가 아무리 행복한 종족이라도 잡아 먹히는 그 순간에는 행복하지 않을 거잖아ㅠㅠ

행복해지고 싶다는 마음은 알겠지만 남들의 행복을 빼앗아야만 행복해지는 거라면...

음, 그 행복은 제대로 된 행복이 아닌 것이 분명하다.

그렇기 때문에 나중에 부엌데기와 왕이 서로 사랑에 빠지며 느끼던 그 행복이 진정한

행복이 되는 것이고, 두 종족이 잡히고 잡아 먹는 관계가 아니라 공존 할 수 있을 그런 관계로

진전하게 되는 것이 아닐까 싶네. 버겐들의 마음 속에도 언제나 행복은 있었던 거니까.

어떻게 보면 참 식상한 주제다. 행복 찾기...그렇지만 트롤과 버겐이라는 새로운 종족들의

관계들이 만들어내는 이야기는 전혀 식상하지 않았다.

덧붙여 이들의 노래가 보는내내 아주 귀를 즐겁게 만들어주었다.

엔딩 크레딧이 완전히 다 올라가는 그 순간까지도 노래 때문에 자리에서 움직일 수가

없었을 정도였으니ㅋㅋㅋ 아직도 삽입곡들이 귓가에서 맴도는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