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미녀와 야수> 후기
*스포 있을 수 있음
아름다운 동화 속의 장면들이 현실이 되어 나타났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더 넓은 세상을 체험하고 싶어 하는 벨과, 저주에 걸려 성에 갇혀버린 야수.
이 둘의 사랑 이야기는 이미 유명하다. 미녀와 야수 이야기를 모르는 사람은 아마 없지 않을까.
이번에 실사화 되어 만들어진 이 영화 또한 여러모로 유명한 것 같다.
개봉 전부터 다양한 입소문을 타는가 싶더니 개봉 당일인 오늘은 실시간 검색어 위에서 내려 올
생각을 않는다. 어떤 형태로든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그런 만큼 좋지 않은 평가도 많았다. 나 또한 그런 이야기를 많이 들었기 때문에 큰 기대는 없이
미녀와 야수를 보러 갔다. 영화가 끝난 뒤에 든 생각은 '그렇게까지 나쁜 평가를 들어야 할
영화는 아닌 것 같은데' 하는 것이었다. 물론 이것은 아주 주관적인 생각이며,
나는 영화를 전문적으로 보는 사람도 아니기 때문에 영화를 아주 후하게 평가하는 편이기도 하다.
하지만 나에게는 정말 괜찮은 영화였다. 주위에 이 영화를 보겠다고 하는 사람이 있다면
잘 보고 오라고 말해줄 것이다. 물론 그 사람이 원작을 봤다면 또 어떨지는 잘 모르겠다.
나는 원작을 봤는지 조차 기억이 잘 안 나고, 아마 봤다고 하더라도 아주 오래 전 일일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대강의 줄거리만 알고 있는 상태에서 이 영화를 봤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역시 영상미였다. 어쨌든 이 영화는 동화를 바탕으로 만든 것이다.
그리고 그 동화를 아주 예쁘게 잘 표현해주고 있다. 시대적 배경의 영향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어쨌든 그 의상들과 소품들, 성의 모습 등등...영화에 나오는 모든 것이 아름다웠다.
OST도 각 장면들과 잘 어울렸고, 곡들이 다 좋다는 것은 말 할 필요도 없다.
조금 아쉬웠던 점은 노래를 부르는 장면에서 립싱크 티(?)가 좀 심하게 난다, 싶은 부분이
좀 있었다. 촬영을 하면서 노래도 전부 동시 녹음을 하지는 않을 테니 립싱크가 거슬렸다는
것은 아니다. 그저 조금만 더 자연스럽게 노래 부르는 모습이 그려졌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잠시 했을 뿐이다. 영화를 볼 때 아주 신경써서 세밀한 부분까지도 절대 놓치지
않고 보는 사람들이 아니라면 그렇게 신경쓰일 정도로 아쉬운 점까지는 아닌 것 같다.
어쨌든 이 영화는 매우 아름답다...
디즈니 로고가 등장하며 시작하는 부분부터 크레딧이 나오는 끝부분까지 모두 다 아름답다.
배우들이야 당연히 아름답고(ㅋㅋㅋ) 예쁜 걸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이 영화를 보고 난 뒤에
절대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그 증인이 바로 나...예쁜 거라면 사족을 못 쓰는 나로서는
아주 만족스러운 영화였다. 예쁜 거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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